학회소식
2018년 한국세라믹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대한 감사의 말씀
변함없이 학회발전을 위해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격려에 감사드리며 바쁘신 가운데도 2018년 한국세라믹학회 추계 학술대회 및 총회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COEX에서 개최된 2018년 추계 학술대회는 총 666편의 초록이 접수되어 이중 기조강연 3편, 키노트강연 3편, 초청강연 178편, 구두발표 112편과 포스터발표 370편의 발표가 있었으며 참가 인원도 9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느라 애써주신 고려대학교 남산 조직위원장님을 비롯한 조직위원회 위원님들, 심포지엄 organizer, 학회운영이사님, 학회사무국 직원님들 그리고 전시, 광고와 후원을 해주신 기업 및 단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Journal of Asian Ceramic Societies의 편집위원장이신 일본 Tohoku 대학의 Takashi Goto 교수, 미국 Michigan 대학의 John W. Halloran 교수와 삼성전기 최재열 상무의 3건의 기조강연과 지난 춘계 학술대회부터 젊은 세라미스트를 소개할 목적으로 신설한 키노트 강연을 경남대 박대환 교수, 한양대 정두석 교수와 KIST 김형석 박사가 해주셨습니다. 이외에도 KAIST 강석중 교수님의 성옥상 기념강연을 비롯한 9개의 일반 세션과 28개의 특별 심포지엄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학술발표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라믹 관련 기술 아이디어를 보유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 한국세라믹기술원이 후원하고 학회에서 주관한 세라믹 신기술 아이디어 경진 대회가 열렸으며 금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은상(한국세라믹학회장상), 동상(한국세라믹기술원장상), 장려상 2건(한국세라믹학회장상)이 수여되었습니다. 또한 삼성전기에서 후원한 삼성전기 우수 포스터상과 삼성전기 세라미스트상이 새롭게 추가되어 시상되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 성과들은 관련 분들의 우수한 역량과 노력에 의한 산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노력들이 우리나라 세라믹 신소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 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추계학술대회를 통해서 연구 발표뿐만 아니라 세라믹 신소재 관련자들 간에 정보교환과 친목의 자리로서 세라믹 신소재관련 업계, 연구소, 학계가 보다 밝은 내일을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를 소망합니다.

2018 한국세라믹학회 추계학술대회를 빛내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모든 회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협조에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회원님들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세라믹학회 회장 김득중 드림








학회소식
제33회 유리심포지엄 개최
  1. 일시: 2018년 12월 7일(금) 10:00 ~ 17:00
  2. 장소: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관
Research Highlights

Journal of the Korean Ceramic Society, vol. 55, No. 5, pp. 461-472, 2018

Aerosol Synthesis of Gd2O3:Eu/Bi Nanophosphor for Preparation of Photofunctional Pearl Pigment as Security Material
정경열*, 한장훈*, 김대성**, 최병기***, 강광중***
*공주대학교 화학공학부, **한국세라믹기술원 에코복합소재센터, ***㈜씨큐브
제품 및 중요한 문서의 위조는 경제 및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기업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여 시장 경제의 질서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중대한 문제로 인식된다. 이러한 위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 및 정부는 고유 마크, 홀로그램, 플라즈몬 레이블 및 보안 잉크를 포함한 다양한 위조 방지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안 소재는 쉽게 복제할 수 없어야 하고 원 제품 자체에 성능을 저하없이 제조 환경에서 안정해야 하고 인체에 독성이 없어야 한다. 보안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일 기능을 가지는 것 보다는 복합 기능을 가지는 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형광체는 육안으로 관찰 가능한 가시광을 내는 물질로 외부 광원에 의해 쉽게 그 색을 구별할 수 있어 보안성 소재로 적절하다. 펄 안료는 보는 각도에 따라 관찰되는 색을 변화시켜 줄 수 있어 그 자체로 보안성 재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나노 발광체를 합성하고 발광성 펄 안료 제조에 적용하여 보안 소재로서 평가하였다. 펄 안료 자체의 광택 특성 저하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형광체의 크기는 나노미터로 미세화 되여야 하며 미량의 코팅으로 높은 시인성을 확보하기 위해 발광 세기는 크게 증대시켜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에어로졸 공정 중에 하나인 분무열분해법을 이용하여 약 100 nm 이하의 크기를 갖는 Gd2O3:Eu/Bi를 제조하고 상용화된 365 nm LED 램프 조사 하에서 높은 발광을 확보하기 위해 Eu/Bi 조성을 최적화하였다. 최적화된 Gd2O3:Eu/Bi 형광체는 펄 기질에 코팅시킨 후 logo로 제조했을 때 시인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발광성 펄 안료는 다양한 제품의 로고로 적용 가능하며 별도의 위조방지 처리 없이 자체 보안 특성을 가질 수 있다.
Research Highlights

Journal of the Korean Ceramic Society, Vol. 55, No. 5, pp. 498~503, 2018

Oxidation Behaviors of SiCf/SiC Composites Tested at High Temperature in Air by an Ablation Method
박지연, 김대종, 이현근, 김원주, Manuel Pouchon*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소재개발실, *Advanced Nuclear Materials, Paul Scherrer Institut
SiC 계 세라믹스는 고온 안정성과 내방사선성이 우수하여 항공우주용 부품, 가스터빈 엔진 부품, 열병합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 열교환기 부품, 원자로 로심 부품 소재로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고온 산화 분위기에서는 능동이나 수동 산화에 의한 산화물의 형성, 기화, 산화물과 모재간의 반응, 분위기의 불순물이나 고온 증기에 의한 부식반응으로 물성 열화가 발생한다. SiC 산화는 온도 및 산소 분압에 따라 수동 산화에 의한 SiO2 층의 형성(무게증가)과 능동 산화에 의한 SiO 휘발(무게감소)로 설명되고 있다. 아울러 1500oC 이상의 고온에서는 능동 산화는 산화막의 증발 및 모재와 산화층 반응에 의한 열화가 발생되는 복합적인 현상도 관찰된다. 따라서 고온 응용을 위해서는 SiC와 SiO2의 계면 반응에 의한 SiO 증발과 SiO2(s) 형성에 대한 이해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PyC를 계면상으로 코팅한 SiCf/SiC 복합체를 1300~2000oC 고온에서 열삭마 (ablation)하여 발생되는 산화층과 복합체의 특성 변화를 분석하였다. SiCf/SiC 복합체의 표면 반응에 의한 능동/수동 산화 외에도 형성된 산화층과 모재인 SiC 섬유 및 기지상간의 반응에 의한 능동/수동 산화도 동시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대한 영향도 살펴보았다. SiCf/SiC 복합체는 1,300oC 공기 중 열삭마 산화시험에서는 비정질을 형성한 수동 산화가 주 되게 발생하나 산화온도가 높아지면 결정질 산화층 형성 (Fig. 1)과 함께 산화층 표면에서 SiO2의 분해로 SiO(g)와 CO(g) 발생에 의한 능동 산화가 활발해지며 산화층의 치밀도가 감소된다. 고온 산화시험에서는 산화층 표면에서 SiO2 분해에 의한 능동 산화뿐만 아니라 섬유와 산화층의 계면반응에 의한 능동/수동 산화 전이도 동시에 발생하였으며, 섬유 열화의 또 다른 원인이 되었다 (Fig 2).
미국 GE사는 프랑스 SNEGMA, 일본 NIPPON CARBON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여 LEAP 엔진용 CMC 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위하여 3,400억원을 투자하였고, 향후 10년가 CMC 시장의 수요가 10배 정도 증가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본 연구도 2020년대 항공우주 및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될 SiCf/SiC 복합체 부품개발을 위한 기반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ig. 1. 삭마 온도에 따른 SiCf/SiC 복합체 상변화

Research Highlights

Journal of the Korean Ceramic Society, vol. 55, No. 5, pp. 504-509, 2018

Yttrium Doping Effect on Varistor Properties of Zinc-Vanadium-Based Ceramics
남춘우
동의대학교 전기공학과
바리스터(varistor)는 전압에 따라 저항이 변하는 저항체라고 해서 전압 의존성 저항체 또는 비선형 저항체라고 한다. 항복전압 이하에서는 거의 절연체와 같은 성질을, 항복전압 이상에서는 도체와 같은 성질을 나타낸다. 바리스터는 이 성질을 이용하여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과도이상전압이나 정전기 등과 같은 서지(surge)로부터 전기전자소자나 회로시스템을 보호하는데 사용된다. 기존의 바리스터 세라믹스는 벌크형태든 적층형태든 주로 ZnO-Bi2O3계, 다음으로 ZnO-Pr6O11계이다. 이들 바리스터 세라믹스의 소결온도가 1000oC 이상으로 세라믹스와 금속이 동시에 소성되는 적층형태의 경우 내부전극으로는 전도성이 좋은 고융점 금속이 사용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제조단가가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ZnO-V2O5계 세라믹스가 추천된다. 유리질인 V2O5의 융점이 690oC에 불과하기 때문에 소결온도를 낮출 수 있다. 이럴 경우에 대략 950oC 이하에서 소결될 수만 있다면 비싼 고융점 금속 대신에 값싼 Al을 사용할 수 있는 큰 잇점을 제공하는 세라믹스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이미 많은 논문을 통해서 확인된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만족할 만한 바리스터의 기본 특성이 실현되고, 안정성이 우수한가이다.
본 연구에서는 MnO2, Nb2O5가 첨가된 ZnO-V2O5계 바리스터 세라믹스에 Y2O3가 미세구조 및 바리스터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900oC에서 소결되었으며, 일부 특성은 Y2O3 첨가량에 약한 의존성을 나타냈으나 바리스터 세라믹스의 입계특성으로부터 오는 가장 중요한 파라미터인 비선형 계수는 지금까지 보고된 ZnO-V2O5계 바리스터 세라믹스 중에서 가장 높은 값(α=67) 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이 조성물을 기반으로 또 다른 첨가제 및 소결공정 조건을 찾아서 바리스터 세라믹스의 성능(안정성 및 서지흡수능력)을 개선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Fig. 1. Y2O3 첨가량에 따른
ZnO-V2O5계 바리스터의 E-J 특성

Fig. 2. Y2O3 첨가량에 따른
ZnO-V2O5계 바리스터 의 비선형 계수와 누설전류밀도

해외 학회 참관기(2017년 PACRIM상 수상자)
AVS 65 symposium 참관기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나노융합재료연구실 (이관형 교수)
박사과정 권준영
2017 한국세라믹학회에서 수상한 PACRIM 상은 수상 자체로도 매우 영광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해외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 참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기도 하였다. 해외학회 참석 지원금이 있으니, 재정적으로 여유를 갖게 되어 참석할 학회를 선택할 폭이 넓어졌고 해외 유수 대학에서 연구하는 저명한 연구자들이 참석하기로 예정된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개최되는 AVS symposium에 참석하기로 결정하였다. 내가 연구하는 분야는 그래핀으로 대표되는 2차원 물질 기반 소자연구인데, 마침 2D materials focus topic이라는 세션 제목으로 학회 기간 내내 관련 분야의 발표가 계속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한국의 학회에도 저명한 연구자들이 많이 참석하여 훌륭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지만 좁은 커뮤니티 특성상 이미 잘 알고 있는 연구 결과들이 많거나 연구 스펙트럼이 비교적 좁아 새롭게 아이디어를 내기 쉽지 않은 반면에, 해외 학회는 미국이나 유럽 세계 각지에서 모여 본인의 연구성과를 발표하기 때문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구를 접할 수 있어 내 연구와 접목시켜 볼 수 있어 설레는 경험이었다. 나 또한 해외의 연구자들에게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대해 발표하고 소통함으로써 값진 경험을 얻었다. 캘리포니아의 해변가의 좋은 날씨에서 학회에 참석하여 지식을 공유하는 뿌듯함은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해준 한국세라믹학회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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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내구성 높인 인공 뼈·치아용 소재 개발
홍순형 교수 "1천도 견디는 고온용 소재, 생체적합성 뛰어나" 내충격성이 약한 세라믹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소재가 개발됐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신성철)는 홍순형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류호진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인공치아용 세라믹 재료를 강화하기 위한 2차원 나노소재 '질화붕소 나노플레이트렛'(BNNP)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우주항공, 건설, 전자기기, 인공치아 등의 재료에 널리 이용되는 세라믹 소재는 쉽게 깨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높은 기계적 물성을 가진 강화재를 첨가해 세라믹 복합재료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2차원 탄소소재인 그래핀을 강화재로 첨가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래핀은 전기전도도가 높아 절연성이 요구되는 세라믹 기판에 적합하지 않은데다 350도 이상에서 산화되고, 검은 색상을 띄어 인공치아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최근 세라믹 복합재료로 주목받고 있는 질화붕소 나노플레이트렛(BNNP)은 섭씨 1천도에서도 안정적이고 투명하며 생체적합성이 뛰어나 고온용 소재나 생체용 세라믹 재료의 강화재로 응용할 수 있다면 물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제조공정이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지 않아 세라믹 강화재로서의 가능성이 확인된 바가 없다.

볼밀링 공정을 통해 질화붕소를 BNNP로 박리하는 공정.(사진=연구팀 제공)

공동 연구팀은 용기에 질화붕소와 철로 만들어진 볼을 넣고 회전을 가하는 간단한 볼밀링 공정을 통해 고품질 BNNP의 대량 제조 공정을 확보했다. 제조된 BNNP는 10 나노미터 이하의 두께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어 계면활성제를 통해 BNNP를 세라믹 재료 내에 균일하게 분산시키는데 성공, 대표적 세라믹 소재인 질화규소에 첨가했을 때 단 2%의 첨가만으로 강도 10%, 파괴인성 20%, 내마모 특성을 30% 향상됨을 확인했다.

홍순형 교수는 "질화붕소 나노플레이트렛의 우수한 기계적 물성, 열전도율, 고온 안정성 등을 세라믹 소재에 접목해 우주항공용 고온 소재, 인공치아용 소재, 전자기기 기판 소재 등에 응용이 가능하다"며 "세라믹 소재의 특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응용 분야를 넓혀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지에 지난달 8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출처: http://www.hellodd.com/?md=news&mt=view&pid=5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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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비싼 ‘적층세라믹콘덴서’의 비밀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실제 반도체 위에 올라간 모습. (삼성전기 제공)

아침 눈 뜨자마자 들여다보는 최신형 휴대폰에 1,000개. 회사에 출근해 하루 종일 마주하는 PC에 1,200개. 저녁마다 집안을 소리로 채워주는 스마트TV에 2,000개…
전자제품은 물론 자동차에까지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부품이 있다. 모래알만큼 작은 크기지만, 전자산업의 ‘쌀’이자 ‘소금’이라 불리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다.

올해 초 일본에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와 닌텐도 ‘스위치’의 물량 부족 사태를 일으키기도 하고, 일부 완성차 및 전기차 업체가 생산 차질을 우려하게 만들기도 할 만큼, MLCC는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우리의 일상에 깊게 파고들어 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이다.

전류를 막아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양을 내보낸다는 점에서 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전류에 포함된 노이즈(전압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요동치는 현상)를 제거해 전자제품의 수명이 오래갈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보안요원 역할을 맡기도 한다.

반도체와 전자회로가 있는 제품에는 대부분 사용되는데, 제어해야 하는 성능이 많고 전기를 많이 쓸수록 더 많은 MLCC가 필요해진다.

삼성 갤럭시S 초기 모델에는 200~300개 정도 필요했던 MLCC가, 최근 출시된 갤럭시S9 시리즈에는 기기 하나당 약 1,000개씩 들어간다.

최소 0.4×0.2㎜ 크기로 머리카락 굵기에 불과한 MLCC 내부는 니켈과 세라믹이 무지개떡처럼 겹겹이 쌓여 있다. 흙을 원료로 해 전기가 통하지 않는 세라믹의 성질을 이용해 전기를 가둬둘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축전기라고도 불리는 ‘콘덴서’의 원리를 담고 있다.

콘덴서는 ‘두 전하의 부호가 같으면 밀어내고, 다르면 당긴다’는 전자력 원리에 따라 아주 적은 양의 전하를 저장할 수 있는 간단한 전기 부품이다.

전하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도체 전극(금속판)을 양쪽에 두고, 그 사이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물질로 채운 형태가 기본 구조다.

콘덴서의 양쪽 금속판을 각각 플러스(+) 극과 마이너스(-) 극에 연결하면, 플러스 극에 연결된 도체에서는 전하가 빠져나가 플러스의 성질을 더 많이 띠게 되고 마이너스 극에 연결된 도체에는 전하가 몰려들어 마이너스의 성질을 더 많이 띠게 된다.

결국 양쪽 도체가 각각 플러스와 마이너스 성질을 띠면서 주변으로 전기장이 형성되고 전압이 생긴다. 두 도체 사이에 전기가 흐를 수 없기에 전기가 붙잡혀있는 것이다.

저장돼 있던 전기를 꺼내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물이 가득 차 있는 컵과 빈 컵을 호스로 연결하면 두 컵의 물양이 같아질 때까지 물이 많은 쪽에서 없는 쪽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전압이 걸려 있는 콘덴서에 회로를 연결하면 마이너스를 띠고 있던 도체에서 전하가 빠져나와 플러스 도체 쪽으로 향한다.

저장돼 있던 전류가 흐르는 것이다. 두 도체의 전하량이 같아져 전압이 0이 되고 더 이상 전류가 흐르지 않는 상태는 ‘방전’이라고 한다.

세라믹으로 도체인 니켈 사이를 채운 MLCC는 이 기본 형태의 콘덴서를 수 백 겹 쌓아 올린 장치다.

층을 많이 쌓을수록 전기를 많이 축적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얇게 쌓아 작게 만들 수 있느냐가 기술의 핵심이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초소형 고용량 MLCC 공급이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에 한국의 삼성전기와 일본의 무라타 등 서너 군데밖에 되지 않는다.

MLCC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급 소재 기술과 제조 기술이 필요하다. 먼저 뭉쳐지지 않는 세라믹 파우더를 걸쭉한 액체인 슬러리로 만들어 필름 위에 원하는 두께로 코팅한다.

이 위에 전극을 띠는 금속파우더를 인쇄하고, 이 시트를 수백 겹 겹쳐 올려 엄청난 압력으로 누른다.

각 세라믹과 니켈층이 서로 간섭 없이 균일하게 놓이는 게 관건이다. 머리카락 얇기로 납작해진 부품을 모래알 크기로 자르는 것까지가 첫 번째 공정이다.

또 겉보기에 파손이 없다 하더라도 내부에 아주 미세한 균열이라도 생기면 제 기능을 할 수 없어 정밀한 검사가 필수다.

업계 관계자는 “재료 혼합률이나 소성 과정 등 자세한 MLCC 제조 비법은 기업별로 다르며, 대부분 비밀”이라고 귀띔했다.
(출처: http://dc.koreatimes.com/article/20181031/12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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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중국서 ‘열전 반도체 포럼’ 진행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이 지난 25일 중국 상하이 하얏트 리젠시서 열린
‘중국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이노텍)



LG이노텍이 지난 25일 중국에서 ‘중국 열전(熱電) 반도체 테크 포럼’을 열었다. LG이노텍이 첫 글로벌 포럼 개최지로 중국을 선택한 데에는 중국이 열전 반도체 기술에 대한 잠재 수요가 클 것이란 판단에서다. 기대를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는 학계를 비롯해 가전제품, 자동차 등 주요 업계 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LG이노텍은 이날 중국 상하이 하얏트 리젠시에서 최신 열전 반도체 기술을 선보이는 이 포럼을 개최했다. 중국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사진)은 인사말에서 "열전 반도체는 우리의 삶을 친환경적이고 편리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혁신 기술"이라며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중국 각 분야 전문가와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이 기술로 열선이나 컴프레서 없이도 냉각·가열이 가능하고, 외부 온도 변화에도 원하는 온도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폐열(廢熱)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재활용도 가능한 친환경 기술로 알려져 있다.

포럼에 참석한 백성강 상하이세라믹연구소(SICCAS) 박사는 열전 반도체 이론과 상용화 방향에 대해 발표하며 "열전 반도체 시장은 2004년 이후 10년간 2배 규모로 성장했고 폐열 발전 등 응용 분야도 다양해졌다"면서 "중국은 열전 기술의 상용화율이 낮아 장치와 시스템 영역 투자를 통해 응용 분야를 적극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LG이노텍이 개발한 나노 구조의 다결정 열전 반도체는 그 기술력을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규형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나노 구조의 다결정 열전 소재는 기존 단결정 대비 강도와 효율, 성능이 높아 열전 반도체 확산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열전 반도체 적용 분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소형 냉장고, 정수기 등 생활가전에서 통신·냉각 설비 등 산업용 장비와 차량, 선박,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응용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이형의 LG이노텍 연구위원은 열전 반도체 최신 경향과 LG이노텍의 차별화된 열전 반도체 솔루션을 공개하며 "LG이노텍은 열전 반도체 소재·소자·모듈의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품질 관리에 이르는 종합 서비스가 가능하다"면서 "(우리가) 독자 개발한 나노 구조의 다결정 열전 소재와 모듈화 기술을 기반으로 적용 분야를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최대 가전 업체인 하이얼을 비롯해 웨어러블, 화학 등 주요 업계 전문가도 각 산업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열전 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전시 부스도 마련됐다. LG이노텍의 나노 구조 다결정 소재를 적용한 열전 반도체, 응용 제품 등 모두 20여 종이 전시됐다. 특히 와인셀러, 열전 화분, 냉온 조절 헬멧, 온도 실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열전 반도체가 적용된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몄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친환경 열전 반도체 기술 가치와 미래 활용 가능성을 중국 시장에 소개한 자리"라며 "중국 기업·기관 대상으로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m.ekn.kr/section_view.html?no=393731#_enliple)